김성룡 9단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한국기원이 사실 관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 프로기사 A씨는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김성룡 9단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6월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아 방문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을 많이 마셨는데 그의 권유대로 잠을 자다가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성폭행을 당하고 일주일 후에도 김성룡 9단이 자신의 오피스텔 앞으로 찾아와 만나자고 했다”며 “몇 호인지도 물어보더라. 다행히 그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문을 잠갔는지 몇 번이나 확인해야 했다”고 전했다.
A씨의 미투 폭로에 대해 김성룡 9단은 현재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성룡 9단은 바둑 기사이자 바둑해설가로 활약했으며 현재 한국기원 홍보이사, 바둑도장 운영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김수정 기자 (kims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