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이른바 '드루킹 사건'인 민주당원 댓글사건 파문에 휘말리면서 출마 선언을 늦췄다. 이날도 당초 오전 계획됐던 출마선언식을 돌연 취소한 뒤 오후에 전격적으로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빚어진 출마선언식 취소, 재개 해프닝 관련해서는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무책임한 정치 공방과 정쟁 늪에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출마선언을 취소하자 오전 한때 압수수색 소문이 돌기도 했다.
앞서 민주당 경남지사 단일후보로 추대된 김 의원은 지난 17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 사건인 드루킹 사건과 관련,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수차례 접촉한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자 출마 일정을 연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