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식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지난 19일 중도 사퇴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017년 1월 2일 제18대 LX 사장으로 취임해, 임기를 1년 8개월 가량 남겨두고 있었다.
현 정권에서 공공기관장이 물갈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정권 임명 인사로 분류돼 부담을 느낀 것이 사퇴 배경으로 보인다.
LX는 재임 기간 동안 박 사장이 흑자 경영과 함께 284명의 정규직 전환, 1만 여개 일자리창출 로드맵 수립,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간드림센터 운영, 동반성장 평가 최고 등급·부패방지 시책평가 2년 연속 1등급 달성 등 실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토정보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조직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했으나 현 정부의 임명권 존중과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용단을 내린 것 같다”면서“취임 후 국정과제 실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으셨던 분이었기에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행정고시(33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을 거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을 역임했다.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