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삼성전자, 초대형 TV 시장을 압도하다

[기획]삼성전자, 초대형 TV 시장을 압도하다

세계 TV 시장 성장세는 한풀 꺾였지만 65형 이상 대형 TV 시장 규모는 최근 몇 년 새 30% 이상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켓에 따르면 2016년 808만대였던 세계 65형 이상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43만대로 40% 넘게 커졌다. 올해 역시 비슷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16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급성장하는 대형 TV 시장…올해 65형 이상 35%↑

올해 75형 이상 TV 시장은 47%의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TV 제조사들이 65형을 넘어 75형 이상 초대형 TV에 집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가정 내 TV의 평균 크기도 해가 바뀔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10년 판매된 삼성 TV의 평균 크기는 44.5형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4형으로 껑충 뛰었다.

과거 대형으로 여겨졌던 55형 TV가 이제는 평균 크기가 된 셈이다. 뿐만 아니라 65형, 75형 TV 수요가 크게 증가해 평균 TV 크기를 50형 이상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한국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다. 올해 1분기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 65형 이상 TV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남미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에 비해 65형 이상 TV 판매가 4배 넘게 급증했고, 같은 기준 한국에서도 삼성전자 대형 TV를 선택한 소비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75형 이상 2대 중 1대가 삼성 TV

IHS마켓에 따르면 삼성 TV는 지난해 세계 65형 이상 TV 시장에서 판매대수 기준 31.1%, 판매금액 기준 34.1%로 1위를 차지했다.

75형 이상 TV의 경우 점유율이 판매대수 기준 47.4%에 이르러,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팔린 두 대 중 한 대는 삼성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0%대 점유율로 12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이어갔다. 급성장하는 초대형 TV 시장을 보면 삼성의 입지는 더욱 두드러진다.

IHS마켓에 따르면 삼성 TV는 지난해 세계 65형 이상 TV 시장에서 판매대수 기준 31.1%, 판매금액 기준 34.1%로 1위를 차지했다. 75형 이상 TV의 경우 점유율이 판매대수 기준 47.4%에 이르러,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팔린 두 대 중 한 대는 삼성 제품이었다.

유럽과 중남미의 경우 75형 이상 시장에서 삼성 TV 비중이 60%에 달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계 TV 시장에서 75형 이상 초대형 TV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판매가 늘어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형 QLED TV 제품군을 55형에서 82형까지 4개 시리즈(Q6F·Q7F·Q8C·Q9F) 11개 모델로 다양화했다. 특히 75형 이상 TV를 대폭 확대하며 QLED TV를 중심으로 세계 초대형 TV 시장을 거머쥐기 위한 포석을 뒀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