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남성 육아휴직, 지난해 27.3% 증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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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 남성 직원의 육아휴직 사용이 크게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29일 공개한 338개 공공기관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육아휴직 사용자수는 1만4393명으로 전년대비 1215명(8.4%) 늘었다.

이 가운데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1430명으로 전년보다 388명(27.3%) 늘었다. 2013년 499명이었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는 매년 꾸준히 늘어 2016년 처음 1000명대를 기록(1042명)하고 지난해 1430명까지 확대됐다.

기재부는 “일·가정 양립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가와 육아휴직에 따른 소득 감소 보전조치 강화 등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정원은 전년대비 1만1853명 늘어난 3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증원, 임금피크제 등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신규채용 규모는 전년대비 1544명(7.3%)명 늘어난 2만2553명이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공공성 제고로 장애인(44.0%), 이전지역인재(28.1%) 등 사회형평적 채용이 크게 늘었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은 3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3385명(-9.0%) 줄었다.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 등 정규직 전환 노력 영향으로 지속 감소 추세다.

공공기관 부채규모는 495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조8000억원 감소했다. 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57.1%로 전년대비 9.9%P 감소했다. 부채규모는 4년 연속, 부채비율은 5년 연속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기관 부채 비중은 29%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부채 감소는 비핵심 자산매각, 경영효율화 등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부채감축 노력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