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대기업집단, 매출·순이익 늘었지만 '양극화' 확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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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1일 대기업집단을 지정하며 재무상태를 점검한 결과 매출액, 당기순이익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상하위 집단 간 격차는 확대됐다.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자산총액은 전년 대비 124조6000억원 증가했다. 자산총액 순위가 많이 상승한 집단은 셀트리온(49위→38위), 카카오(50위→39위), SM(46위→37위), 태광(44위→36위) 등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코스닥 상장, 카카오는 케이큐브홀딩스 보유 상장회사의 주식가치 상승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8%P 감소(76.0%→71.2%)했다. 부채비율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대우조선해양(-2492.4%P), 한진(-207.0%P), 대우건설(-75.4%P) 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유상증자로 자본금이 증가했다. 한진은 대한항공 부채감소와 자본 증가로 자산총액이 확대됐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6조1000억원 증가(1233조4000억원→1359조5000억원)했다. 평균 매출액은 1조원 증가(21조6000억원→22조7000억원)했다. 매출액이 많이 늘어난 집단은 삼성(+34조6000억원), SK(+32조2000억원), LG(+12조8000억원) 등이다.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6조4000억원 증가(53조8000억원→100조2000억원)했다. 평균 당기순이익은 7200억원 증가(9400억원→1조6700억원)했다. 당기순이익이 많이 증가한 집단은 삼성(+19조4000억원), SK(+10조5000억원), LG(+4조5000억원) 등이다.

공정위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이 전반적으로 재무상태, 경영성과가 개선됐지만 상하위 집단 간 격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상위 5개 집단이 60개 공시대상기업집단 전체에서 자산 53.4%, 매출액 56.7%, 당기순이익 67.2%를 차지하는 등 집단 간 격차가 크다는 설명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자산 대비 경영성과도 상위 집단일수록 높아 상하위 집단 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