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면역세포의 미토콘드리아를 타겟으로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송민호 충남대 의대 교수팀이 면역세포인 대식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으로 만성 염증이 발생하며, 이것이 당뇨병 발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식세포에서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발생하면 지방 내 염증이 심해지고 인슐린 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생길 때 방어 기작으로 생기는 'GDF15(인체 호르몬의 일종)'가 지방산 산화 반응을 도와 기능을 개선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GDF15가 지방 내 염증을 완화하고 전신 당요병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GDF15 투여 시 지방 내 염증 대식 세포가 37%에서 30%로 감소하고, 몸무게도 6% 줄었다.
송민호 교수는 “면역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당요병의 원인임을 밝혀냈다”면서 “인체 내 호르몬으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조절해 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