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에 적정 체중, 건강에 도움 되는 식단, 금연, 운동, 적당한 음주 등 5가지만 잘 지키면 기대수명이 10년 이상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30일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마이어 슈탐퍼 역학·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연구 참가 여성 7만8865명의 34년간 조사 자료와 보건의료 전문직 후속 연구 참가 남성 4만4354명의 27년간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적정 체중은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인 체질량지수(BM) 18.5~24.9, 운동은 보통 강도 이상의 신체활동 하루 30분 이상, 적당한 음주는 포도주의 경우 남성은 130g들이 2잔, 여성은 1잔 정도를 말한다.
50세를 기준으로 했을 때 기대수명은 이 5가지를 모두 지키지 않은 남성은 평균 25.5년, 여성은 29년이다. 이 5가지를 모두 지킨 남성은 평균 37.6년, 여성은 43.1년으로 나타났다고 슈탐퍼 교수는 밝혔다. 5가지 생활습관을 전부 지킨 남성은 하나도 지키지 않은 남성보다 평균 12년, 여성은 14년 더 산다는 것이다.
또 5가지 생활습관을 모두 지킨 사람은 한 가지도 지키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82%, 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65%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5가지 생활습관 전부는 지키지 못했다 해도 지킨 것이 많을수록 사망 위험은 줄고 수명은 늘어나는 선량반응 관계가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온라인판(4월 30일자)에 실렸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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