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국제회계기준 준수..회계처리 문제 없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 특별감리 결과 관련해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적정하게 처리했으며 상장 과정에도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김태한)는 2일 홈페이지에 “금감원으로부터 감리 관련 조치 사전 통지서를 통보받았다”면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회계처리건은 국제회계기준에 의거 연결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 회계 처리한 것이며,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적정하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제외시킨 이유는 바이오시밀러 개발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합작사 미국 바이오젠의 보유 콜옵션 대상 바이오에피스 지분 가치가 콜옵션 행사가격보다 현저히 큰 상태에 해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지난달 24일 2018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콜옵션 행사 의사를 직접 밝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당사는 향후에 있을 감리위원회 심의, 증권선물위원회 의결 등 모든 절차에 충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1일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가치를 장부가격이 아닌 시장가격으로 잡으면서 실적을 부풀렸다고 봤다. 2900억원이던 삼성바이오에피스 장부가격을 4조8000억원대 시장가격으로 바꾸면서 4년 연속 적자를 보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조90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본다. 이에 회계 처리 기준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 조치사전통지서를 회사와 회계법인에 통보했다. 회사 소명 절차 드을 거친 뒤 최종 결정한다.

금융당국 발표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2일 오전 9시 5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5.98% 떨어진 41만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직후부터 매물이 쏟아지면서 정적 변동석완화장치(VI)가 발동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