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솔루텍, 다양한 음성솔루션으로 시장 선도

솔루텍은 음성솔루션 분야 독보적 기업으로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솔루텍은 음성솔루션 분야 독보적 기업으로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공주시는 읍면동 전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마을 방송시스템을 구축했다. 일반 방송장비로 전파되는 기존 마을방송과 달리 전화나 웹, 모바일앱 등 다양한 경로로 주민에게 문자나 음성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구축으로 주민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휴대폰이나 일반전화로 마을 방송을 청취할 수 있게 됐다. 전화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 미청취한 방송 내용을 들을 수 있어 정보 사각지대를 최소화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시스템을 구축한 업체가 솔루텍이다. 솔루텍은 국내 음성솔루션 분야 독보적 기술 보유 업체다. 컴퓨터통신통합(CTI), IP솔루션, 음성 사서함 및 자동교환 단말기, 과금 솔루션 등을 망라하는 종합 음성정보처리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1992년 설립된 솔루텍은 보류음 송출장치(MOH)가 인기를 얻으면서 첫해부터 대박을 터트렸다. MOH는 거의 모든 국내 은행 지점에 설치되다시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2000년에는 무인 자동교환 시스템을 개발, 음성정보통신 분야 독보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1년 기업부설기술연구소 설립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음성인식 자동교환시스템, 웹 컬러링 시스템, 웹 녹취시스템, 음성정보처리 시스템, 웹 팩스 서버 시스템, 음성 동보시스템 등을 개발해 주요 공공기관 및 기업, 금융사, 의료기관에 납품했다.

솔루텍은 다양한 IP기반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IP기반 솔루션은 다양한 부가 서비스가 가능하고 고객사는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최근 은행권이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 본인확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데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것은 IP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솔루텍은 다양한 고객요구에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개발 체계도 갖췄다. 소프트웨어(SW) 개발팀과 하드웨어(HW) 개발팀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하고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콜센터 구축 솔루션, FMC솔루션, 현황관리시스템, 통화품질 장치, 개인용 녹취기, 음성사서함 등 회사 주력 아이템이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솔루텍은 회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단말기와 하드웨어 등 모든 제품군을 갖췄다는 점을 꼽는다. 솔루텍은 약 3000여 대·중소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솔루텍은 통신장비 현황관리시스템도 공급한다. 이 시스템은 교환기,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 통신실 모든 자원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다. 주요 시스템 세부 내역 및 장애 여부를 상세하게 전달해 자원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SMS장비와 연동해 담당자에게 실시간 문자전송해 빠른 대응을 취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채택기업이 늘고 있다.

프리와이파이 관제시스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솔루션이다. 대형 화면 모니터에 와이파이 단말 위치, 무선네트워크 장애발생 알람, 단말별 트래픽, 세부 단말 리스트 등을 표기해 와이파이 통신 서비스 품질 상황을 실시간 감시한다. 관제시스템 담당자가 어떤 장소에 있더라도 모바일앱과 연동해 와이파이 통신 서비스 장애를 신속하게 조치하는 원스톱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프리와이파이 관제시스템은 창녕군·안산시·수원시에 공급돼 주민의 프리와이파이 이용확대에 일조하고 있다.

솔루텍은 업력 26년 기업이지만 항상 변화하고 노력하는 기업을 지향한다. 끊임없는 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지 않으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영상기반 음성인식 자동응답시스템(IVR)을 내놓고 영역을 확장한 것도 그 때문이다. 솔루텍은 현황관리시스템과 IVR을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연구개발과 마케팅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인터뷰>최진상 이사

“솔루텍은 언제나 '젊은 기업'을 지향합니다.”

최진상 이사는 솔루텍이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는 이유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과 새로운 고객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40명, 매출은 70억원 정도이지만 제품 라인업은 중견기업 부럽지 않는 규모를 자랑하는 이유다.

최 이사는 “사업초기 출시했던 보류음 송출장치에서 최근 통신장비 현황관리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시장과 기술흐름에 적극 대응했다”면서 “앞으로도 흐름을 주시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보전달 수단이 음성에서 영상으로 전환하고 있는 흐름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최 이사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영상기반 음성인식 자동응답시스템(IVR)도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 규모를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IVR은 최근 일부 대형병원에 구축돼 병원과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VR이 회사 주 매출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이유다. 솔루텍은 조만간 통화품질평가 솔루션도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이면 매출 1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도 강화한다. 최 이사는 “중소기업 경쟁력은 연구개발이 좌우한다”면서 “연구개발인력과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