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뇌출혈… 박지성 감독 안 하는 이유? "좋은 감독 될 자신 없어"

 

사진=SBS 방송캡처
사진=SBS 방송캡처

퍼거슨(76)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위중하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팬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는 6일(한국 시간) 퍼거슨 감독이 뇌출혈로 심각한 상태이며, 오늘 밤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캡틴' 박지성이 뛰던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당시 감독 퍼거슨은 국내 팬들에게도 큰 관심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걸 증명하듯 박지성 역시 지난해 4월 방송된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레전드 스타 초대석'에 출연해 퍼거슨 감독과 히딩크 감독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날 박지성은 "은퇴한 박지성을 지도자나 해설자로 자주 접하고 싶었던 팬들이 많다"는 배성재의 말에 "좋은 시스템 밑에서 좋은 지도자가 나오고 좋은 지도자 밑에서 좋은 선수가 나오기 마련"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지성은 감독으로 전향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나는 히딩크, 퍼거슨 감독같이 좋은 감독이 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감독은 많은 선수들에게 채찍질과 당근을 조화롭게 사용해야 하는데 나는 이 부분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감독보다 수석 코치는 해낼 자신이 있다"며 "수석 코치는 감독에게 전술을 조언하고 선수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어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민희 기자 (mh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