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서커스는 다양한 서커스단 캐릭터가 들어 있는 나무 블록 쌓기 게임이다.
세 개의 무대를 넘나들며 캐릭터를 쌓고 옮겨서 캐릭터 배치가 손에 든 카드와 일치하면 카드를 내려놓는다. 남보다 먼저 7장 카드를 내려놓으면 승리한다.
자기 차례에는 단 한번만 캐릭터를 쌓거나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이 효율적인지 전략을 잘 짜야한다. 플레이 하는 동안 손끝에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균형잡기나 쌓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유아나 노년층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직관적인 규칙과 더불어 매 차례마다 어떤 움직임이 가장 효율적인지를 판단해야 하는 전략적인 요소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다.
[인터뷰] 정영훈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
정영훈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는 “뒤죽박죽 서커스는 2017년 9월 국내에서 출시돼 서울 보드게임페스타와 국제 보드게임 박람회 독일 SPIEL에서도 주목을 받았다”면서 “중국과 유럽 10여개국에 수출되는 등 국내외에서 그 게임성을 두루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국내 대표 보드게임 업체다. 세계 작가들과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게임 개발, 디자인, 제작 등의 상품화 작업을 수행한다. '파라오코드' '코코너츠' '아브라카왓' '쿠키박스' 등 제품들로 북미, 유럽,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해외 시장을 개척했다.
정 대표는 “이번 수상을 통해 뒤죽박죽 서커스와 같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보드게임이 국내에서 더욱 사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