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8일(현지시간) 창사 이후 15년 만에 최대의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가짜 뉴스를 양산하고 8700만 이용자 정보를 데이터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유출했다는 파문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페이스북이 인사이동을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메신저를 이끌 '앱 패밀리' 부서의 새 리더에 크리스 콕스 최고상품책임자(CPO)를 임명했다.
콕스가 이끌게 될 4개의 소셜미디어 앱의 이용자 수를 모두 합치면 50억명이 넘는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전담하는 팀을 새로 꾸려 책임자에 메신저 앱을 책임지던 임원인 데이비드 마커스를 임명했다.
마커스는 4년 전 인터넷 결제회사 페이팔에서 페이스북으로 옮겼으며, 작년 12월부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이사회 멤버로도 합류, 활동하고 있다.
외신은 마커스의 결제, 모바일, 블록체인 등 사업에 대한 경험이 어떻게 페이스북내에서 사업화될 수 있을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블록체인 팀은 마이크 슈로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관리하게 될 '뉴 플랫폼·인프라' 부서의 산하 조직이 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뉴 플랫폼·인프라 부서에서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총괄하게 된다.
광고 영업과 보안, 응용프로그램에서 작동하는 모든 공유 기능을 총괄하는 '중앙 제품 서비스' 부서의 책임자에는 자비에 올리반이 임명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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