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인식솔루션 전문기업 한트로텍이 반도체유통사와 손잡고 지문인식모듈 사업을 강화한다. 지문인식모듈 영업을 확대하고 이를 적용한 지문인식 스마트카드 사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트로텍(대표 한준섭)은 최근 반도체유통 및 솔루션 영업 전문기업 테크로(대표 양인수)와 임베디드 지문모듈사업 관련 대리점계약을 체결했다. 동시에 해당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트로텍과 계약을 체결한 테크로는 올해 설립 20년째를 맞는 반도체 부품 유통 전문회사다. 1998년 온세미컨덕터와 자이링크 등 글로벌 반도체칩 회사 한국 대리점으로 시작해 현재 브로드컴, 다이알로그, 래티스, 메이콤, 엑스모스 등 주요 반도체 회사의 국내 총판 대리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모바일·가전·통신·산업장비 개발사에 반도체를 공급한다.
한트로텍은 그동안 국내 지문인식 도어록 및 금고 제조업체에 지문인식 모듈을 공급했다. 지문인식모듈은 스마트폰이나 출입장치에 내장돼 사용자 인증 수단으로 활용되는 부품이다.
한트로텍은 이번 제휴로 테크로의 기술영업 노하우와 마케팅 능력을 더해 지문모듈사업 저변확대를 꾀한다. 또 고객사의 다양한 기술적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지문인식 스마트카드와 임베디드 지문모듈 후속 모델 개발 등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트로텍은 최근 도어록 및 금고 시장에서 축적한 지문인식모듈 기술을 플라스틱 카드에 적용한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를 출시했다. 지문인식 스마트카드는 지문인식모듈을 내장한 플라스틱 카드로 내장 지문 정보와 소지자 지문을 비교해 승인이 이뤄지는 카드다. 소지자 지문과 내장 지문정보가 일치해야 하기 때문에 분실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인식오류율은 100만분의 1에 불과해 강력한 보안을 자랑한다. 카드 자체에서 승인이 이뤄져 기존 카드 방식 출입통제시스템을 지문이나 홍채 인식 등 생체정보인식 시스템으로 교체할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양사는 이번 제휴로 생체인식을 기반으로 한 보안제품 및 보안솔루션 시장 확대에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부품 및 제품, 솔루션, 플랫폼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고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한준섭 한트로텍 대표는 “테크로는 영업뿐 아니라 기술지원 인력까지 보유한 기업”이라면서 “지문인식 모듈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데 테크로가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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