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인공지능(AI) 기술을 블록체인에 결합한 암호화폐 'AI Crypto(크립토)가 이 달 말 전 세계에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한다.
서울대학교, KAIST 출신 박사급 인재가 모여 AI 크립토를 AI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암호화폐는 인공지능 기술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첫 시도다.
AIC네트워크(대표 이성재·설재호)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AI크립토 1차 프리세일을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AI 크립토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AI 생태계를 개발하고 있다. 주된 목표는 AI 연구에 쓰이는 비용을 줄이고 AI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을 더 쉽게 하는 것이다. 토큰을 이용한 보상 시스템을 통해 AI 연구자와 데이터 제공자 사이의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안면인식, 챗봇, 음성인식 등 산업계 전반에 AI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AI 연구자가 서비스나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AI플랫폼을 제공한다.
프로젝트를 위해 별도 AI 크립토 소사이어티(Crypto Society)도 결성했다. AI 연구자, 개발자, 스타트업 회사가 모여 만든 연합이다. 연합체는 AI분야 능력을 공유함으로써 보상을 누릴 자격이 있는 이들에게 공평하게 보상이 주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AI분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0년 이상 연구를 한 설재호 박사가 공동대표로 있으며 이를 주축으로 핵심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설 박사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선도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AI 크립토에는 블록체인업계 영향력이 있는 보스코인 설립자 박창기 회장 등 우수한 어드바이저가 포진해 있다.
이성재 AIC네트워크 대표는 “AI 연구를 하다보니 비용 뿐 아니라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며 “AI가 상품화되려면 별도 플랫폼 지원이 필요하고, 이를 AI 크립토가 해결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AI 크립토 웹사이트에는 3주만에 예비투자자 7만명, 텔레그램 채팅방에 2만명 이상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AI 크립토는 ICO마크(marks)에서 10점 만점에 9.6, 와이저(wiser) ICO에서 5.0, ICO벤치(bench)에서 5점 만점에 4.6점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ICO 리스팅 사이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1차 프리세일은 9일부터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을 통해 참여 가능하다. 고객신원확인(KYC) 절차를 미리 진행해야 한다.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회원가입 후 KYC 절차를 완료하면 등록한 이메일을 통해 접수 여부를 공지한다. 1차 프리세일 기간에 참여한 경우 20% 추가 보너스를 제공한다. 프리세일 총 목표 모집 금액은 5만이더(ETH)다. 총 발행량은 10억개다.
AI 크립토 정식 ICO는 5월 30일이며, 베타 서비스는 2018년 12월, 정식 서비스는 2019년 6월 예정이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