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무인탱크를 개발해 정찰위성이나 무인항공기와 통합 운용할 수 있는 군대시스템의 현대화를 서두르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벌어진 미국과 중국의 첨단기술 경쟁이 무인(無人)화, 인공지능(AI) 장비를 장착한 군사시스템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CCTV는 지난달 18일 중국의 무인탱크 개발이 시험단계에 와있다면서 외부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원격으로 T59 탱크를 조종하는 영상을 보도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대량 양산된 중형 전차인 T59는 비교적 긴 수명을 자랑한다. 탱크와 장갑차 편집장인 류칭산은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은퇴를 앞둔 대량의 T59를 인공지능 장비가 장착된 무인전차 군단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T59는 1950년대 구소련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T-54A 탱크를 모델로 한다. 100~105㎜ 대포로 무장할 수 있으며, 본래 4명의 탑승자가 필요하다.
류칭산은 무인탱크 T59가 아직은 시험단계라며, 원격 제어가 사람이 탑승한 탱크와 동일한 전투 성능을 달성하려면 해결해야 할 기술적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무인탱크가 원거리에서 아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투를 수행하는 공격적 지능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미래에 무인탱크는 다른 유·무인 플랫폼과 함께 작동할 수 있다. 정찰용 인공위성이나 항공기 또는 잠수함 등에서 제공되는 정보와 통합돼 운영될 수 있다.
글로벌타임스에 의하면 중국은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는 미군이 항공모함에 수 년 내 배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무인급유기 MQ-25A '스팅레이'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군사용 무인항공기를 따라잡기 위해 첨단기술 기반 군사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군사용 무인항공기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각국을 대상으로 무기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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