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는 10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2018년 1분기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늘어난 5554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콘텐츠, 기타 등 전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해 4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게임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105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프렌즈마블, 그랜드체이스 등 신규 모바일 게임 거래액 증가, 검은사막 매출의 견조한 성장, 카카오 VX의 연결 종속회사 편입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28%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기타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재팬 픽코마와 카카오페이지 유료 가입자 증가로 62%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부문 매출은 알림톡, 캐시프렌즈, 오토뷰 등 카카오 서비스 기반 광고 매출 성장과 신규 광고 플랫폼 도입 효과로 16% 성장한 1546억원을 달성했다. 전통적으로 1분기는 광고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연중 최고 성수기인 전 분기 대비 3%만 하락했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뮤직 콘텐츠 매출은 카카오와 카카오M 플랫폼 간 시너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한 1263억원을 달성했다.
기타 부문 매출은 선물하기, 카카오 메이커스 등 커머스 매출 증가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으로 3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 104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73%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1.9%에 불과했다. 카카오페이 등 신규 사업 부문 마케팅으로 인한 광고선전비와 지급 수수료 증가, 신규 사업 부문 인원 채용, 카카오 VX 등 연결대상 종속회사 편입효과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주효했다. 카카오는 3월 신임 공동대표 취임과 함께 '카카오 3.0'을 선언하고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신규 투자를 밝힌 바 있다.
카카오는 올해 초 카카오택시 호출, 주문하기, 보이스톡 등 주요 기능들을 추가한 데 이어 2분기에는 키즈 맞춤형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스마트카, 스마트 홈, 사물인터넷(IoT) 등 다양한 생활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주요 사업 부문인 광고와 콘텐츠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4월 성과형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을 베타 테스트 중인 신규 광고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하반기에는 전체 디스플레이 광고 플랫폼도 신규 광고 플랫폼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게임 콘텐츠 부문은 검은사막 매출 성장세와 다양한 장르의 신규 모바일 게임 출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수익화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뮤직 콘텐츠 부문도 올해 초 선보인 카카오멜론이 100만개 이상의 신규 멜론 계정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유료콘텐츠인 카카오페이지는 유명 IP 기반 소설과 만화 공동제작을 통해 양질의 콘텐츠 확보해 주력한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올해 초 새롭게 선보인 VOD 사업이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