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디디추싱'이 가입 차량 운전기사의 승객 살해사건으로 위기에 몰렸다.
1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인민망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 공안은 전날 윈난성 샹펑항공 소속 여승무원 리모씨 살해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공안에 따르면 리씨는 지난 6일 새벽 정저우에서 인터넷으로 디디추싱 플랫폼에서 예약한 차량을 이용했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리씨는 이날 새벽 동료에게 웨이신(위챗)으로 “변태를 만났다. 나보고 예쁘다면서 키스하고 싶다나. 앞자리에 앉지 않은 게 다행”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공안은 사고발생 지점 부근 감시카메라(CCTV)와 차량행적 등을 조사한 결과 운전기사 류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류씨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10일 오전 성명을 내고 고객이 재난을 당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리씨의 가족들에게 사과했다.
이와 함께 공안수사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용의자 체포에 100만위안(약 1억7000만원 상당)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인민망은 디디추싱 플랫폼 이용자에 대한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디디추싱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운전기사에 대한 정보가 사실에 부합한다면 어디까지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디디추싱은 운전기사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하고 정보이용료를 받고 있다.
디디추싱은 성명에서 이런 유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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