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브라이언 훅 선임 정책기획관은 11일(현지시간) 비핵화 완성 시한과 관련, 북한 의지 여하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내인 2020년까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 협상 전문가로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재방북에 동행했던 훅 기획관은 이날 미국 PBS 방송 인터뷰에서 '불가역적 비핵화는 얼마나 걸리나. 트럼프 행정부 첫 임기 4년이 끝날 때까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가능하다”고 답했다.
2020년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이자 핵·경제 병진 노선에서 경제 총력 노선으로 방향을 튼 북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이 종료하는 시점이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첫 임기 내'에 가능하다고 구체적 시간표를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조속한 비핵화에 나선다면 한국에 버금가는 번영을 이룩하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훅 기획관은 “우리 정책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북한 비핵화(CVID)”라면서 “이것이 북미 정상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논의할 대상으로, 두 정상은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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