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불어닥친 바이오주 조정 국면에도 여전히 금융투자업계는 제약과 바이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신약 개발의 성공가능성이 큰 업체와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분야 애널리스트는 대형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대웅제약, 삼진제약, 휴온스, 동아에스티 등이 대표 종목이다.
대신증권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9일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25만9000원이다. 동아에스티 목표주가 역시 1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후속 제품의 순차적 시장 진입으로 2020년 순이익 33.2%, 2021년 35.3%, 2022년 20.1%의 성장을 전망한다”며 “투자 포인트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점유율 확대와 신제품 출시로 인한 높은 성장세, 램시마 SC와 독감치료제 CT-P27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R&D 성과가 가시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도 동아에스티 목표 주가는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9일 기준 동아에스티 주가는 10만1500원이다. 목표 주가까지 13% 남았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양호한 1분기 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목표 주가를 12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8일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7만7000원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불확실했었던 회계 이슈가 해결되면서 오히려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악재는 4분기로 끝이 났다”며 “1분기 보다 2분기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든브릿지증권은 삼진제약과 휴온스 목표 주가를 각각 5만원, 13만원으로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헬스케어 업종 가운데 추천 종목으로 메디톡스와 종근당, 유나이티드제약, 아이센스 등을 꼽았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락은 펀더멘털보다는 지수 편입, 회계 이슈 등 이벤트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변동성이 클 때는 안정성이 미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업계 관계자는 “일부 코스닥 상장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이 10위권 이내에 있는데도 증권사가 기업 분석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단순히 추종 매매에 나서기 보다는 기업설명회(IR) 등을 활발히 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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