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가 세탁기와 건조기 등 신제품 출시와 매출 감소로 1분기에 2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면서,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노린다.
대유위니아는 1분기 매출 603억9085만원, 영업손실 224억9433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 원인으로 주력제품인 김치냉장고 매출 감소가 꼽힌다. 또 세탁기와 건조기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발생했다.
대유위니아는 부진한 1분기 실적에도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 폭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체 매출의 67%(2017년 기준)를 차지하는 김치냉장고 '딤채' 판매 대부분이 4분기에 이뤄지고, 이익 실현 구조도 이어가고 있어서다. 2017년 기준 딤채 시장 점유율이 38%로 전년 대비 3% 상승한 것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1분기 '위니아 에어컨'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5% 성장하며, 에어컨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웠다. 최근 에어컨 시장 트렌드인 '간접풍'에 맞춰 선보인 '둘레바람' 기능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 다각화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도 노린다. 1월 출시한 '위니아 크린 세탁기'와 상반기 출시 예정인 건조기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7월 생산 공장을 광주광역시로 이전한데 따라 생산·원가 경쟁력 확보 및 물류비 절감 등 이전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 내 가전 계열사로 편입된 대우전자와 부품 통합 구매, 유통망 공유에 따른 비용 절감 및 해외 유통망 활용으로 인한 매출 증대 등 시너지 효과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매출 대부분이 4분기에 집중되는 김치냉장고 특성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판매량이 더욱 늘어난 딤채와 위니아 에어컨을 중심으로 신제품 출시, 대우전자와 시너지 효과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작년보다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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