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스타트업 '트리플'(대표 최휘영·김연정)이 네이버와 아주IB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1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7월 트리플 앱 정식 출시 이후 첫 번째 투자 유치다. 네이버는 여행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 시너지를 노릴 수 있는 접점이 있어 전략적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플은 세계 80여 도시 정보를 여행자 위치와 동선에 맞게 제공하는 실시간 해외여행 가이드 서비스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출국와 체크인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점심시간이 되면 근처 맛집을 알려준다. 점심 먹고 이동할 수 있는 유명 여행지 정보도 알려준다. 트리플 사용자가 직접 올린 후기도 볼 수 있다. 다녀온 곳 리뷰만 등록해도 여행기로 만들어준다.
트리플은 우리나라 여행 관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한국인 여행자 80%가 찾는 여행지는 전체 방문지의 20%에 몰린다는 점에 착안했다. 대다수 한국인이 가는 해외여행지는 비슷하다는 의미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내국인에게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내실이 부족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 많이 찾는 여행지에 집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덕분에 지난달에는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텔과 현지 투어, 액티비티 등 각종 여행 상품을 여행자 일정이나 목적에 맞게 추천·판매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앞으로는 여행 일정만 등록해놓으면 일정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연정 트리플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서비스 대상 도시를 대폭 확장하고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면서 “다양한 여행업체와 긴밀히 연계해 해외여행은 트리플 하나로 모든 준비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