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소·중견 인테리어 업체와 손잡고 '스마트+인테리어' 키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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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전자업계가 국내 중소·중견 인테리어 업체와 손잡고 '스마트 인테리어' 산업을 육성한다. 인테리어 산업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 부가가치를 높인다. 스마트 인테리어 산업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삼성전자와 대유위니아 등 가전업체가 LH공사와 SH공사 등 건설사, 한샘과 시공테크 등 가구·인테리어 업체 등과 함께 '스마트 인테리어 포럼'을 발족한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시도다. 가구와 조명 등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하고, 가전과 가구를 연계하면 완벽한 스마트홈을 구현할 수 있다.

포럼은 기존에 가전·통신·에너지 분야와 건설·인테리어 분야를 융합해 '스마트+인테리어' 신산업을 육성한다. 삼성전자는 초대 의장사로 참여한다. 포럼 의장도 삼성전자에서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에는 삼성전자, 대유위니아, 위닉스, 필립스라이팅 등 전자업체와 통신서비스사업자가 참여한다. LH공사, SH공사 등 건설사, 한샘과 체리쉬 등 가구업체, KCC와 시공테크 등 인테리어 업체 등도 동참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도 참여해 정책 조정과 규제 개선 등을 측면 지원할 예정이다. 포럼 사무국은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맡는다.

포럼 주요 활동 목표로는 △산업체 간 정보교류 및 공동 신사업 개발 △스마트 인테리어 시장 조성 및 개척 △정부정책 규제 및 조정, 공동협력방안 도출 등을 제시했다.

국내 인테리어 시장은 국민소득 향상에 따라 수요가 커지고, 건축물 노후화와 재건축 규제로 인해 리모델링을 선호하면서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28조4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41조5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소득 수준 향상도 인테리어 시장 확대를 점치는 이유다. 통상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가 되면 건축자재와 생활소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이르면 올해 1인당 GDP 3만 달러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인테리어 관련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도 스마트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와 한샘, SK텔레콤과 노루페인트 등이 손잡고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도철구 스마트홈산업협회 본부장은 “스마트홈과 인테리어 융합은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고부가가치 신산업이 될 것”이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협력이라는 측면에서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