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을 중심으로 혁신 주체들 간 융합과 협력을 통해 충청북도 오송 지역을 국내 바이오의료산업의 대표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30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오송을 '세계 무대에 내놓을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의료산업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이사장은 재단에서 미래발전추진단장 및 전략기획본부장을 역임한 내부인사 출신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제3차 종합 계획 마련도 그가 주도했다. 내부 사정에 정통하다 보니 취임하자 마자 곧바로 업무에 몰입할 수 있었다.
“전임 이사장과 직원들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 성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제 임무입니다. 재임 기간 동안 재단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클러스터 입주 기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박 이사장은 내부 발탁인사답게 재단의 기존 정택 연장선상에서 바이오의료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그동안 재단에서 도입해 온 혁신 설비와 글로벌 인재풀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재단 조직을 기업지원형으로 개편했다. 관리형 조직으로는 기업 성장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권한도 자율책임 방식으로 대폭 위임하고, 묶음형 일괄지원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기로 했다.
그는 “바이오의료산업이 혁신 성장하기 위해서 네트워크 형성이 시급하다”면서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 등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의견을 수렴하고 정치권 협력을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료산업 혁신성장은 재단의 힘만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산·학·연·병·정 협력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협력을 바탕으로 재단이 의료기업과 함께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해야 의료산업이 IT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이사장은 이어 “재단 기획전문가와 함께 6월 초 보스톤에서 열리는 보스턴바이오USA에 참여해 선진 의료산업을 체험할 계획”이라면서 “국내 의료바이오산업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도록 앞선 선진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강우성기자 kws924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