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애플, 아마존, 구글 창업자 모두 이민자...IT업계 "트럼프 이민정책 IT업계에 악영향 우려"

미국 메이저 IT 기업 절반 이상을 이민자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 미커 KPCB 벤처투자사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가치 3조 달러(약 3225조9000억 원)가 넘는 IT기업의 창업자 절반 이상이 이민 1세대나 2세대라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창업자는 모두 이민자 출신이다. 애플의 스티브잡스는 시리아,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은 러시아, 구글의 제프 베조스는 쿠바 출신이다. 페이스북 공동 설립자 왈도 세브린은 브라질 태생이다.

도널드트럼프 미 대통령
도널드트럼프 미 대통령

IT 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완화시켜달라고 촉구했다. 브래드 스미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은 국가는 물론 IT업계에 매우 좋지 못한 것이며, 해당 개인에게는 비극이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대표는 이처럼 이민규제가 강화되는 움직임에 맞서 MS가 법정을 통한 정치적 반대 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미국 기업들이 인재를 고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이민을 폭넓게 지지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의회에 6개월간 유예기간을 부여하며 대체 입법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