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IoT 혁신 더해 판매 급증…미국서 아마존+IoT로 성과

코웨이, IoT 혁신 더해 판매 급증…미국서 아마존+IoT로 성과

코웨이가 아마존 플랫폼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혁신으로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 특성에 맞춘 혁신 기술로 시장을 개척했다.

코웨이는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에어메가'에 아마존 대시(DRS·Dash Replenishment Service) 서비스를 연계해 올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코웨이가 미국에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코웨이가 미국에 판매하는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아마존 대시 서비스는 소모품이 일정량 이하로 줄면 센서로 파악해 소진 시점에 맞춰 알아서 주문·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와이파이가 연결된 에어메가 사용 고객이 DRS 서비스를 신청하면 공기청정기 필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필터 소진 시기를 예상하고, 잔여 수준이 2%가 되면 고객에게 '배송 예정' 메세지를 사용자 아마존 계정 이메일로 발송한다. 필터 배송을 원하지 않으면 24시간 내에 취소하면 된다.

사용자마다 다른 필터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량과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필터 소진 시기를 예측하는 코웨이만의 혁신 기술이다. 적정 시기에 필터를 배송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일일이 필터 교체 날짜를 체크해 직접 구매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보통 자가 관리를 하면 필터 교체 날짜를 지나칠 수 있는데, 대시 서비스 도입으로 정시 필터 교체와 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졌다. 현재 에어메가 와이파이 가능 제품 구입 고객 중 약 20%가 대시 서비스를 사용한다.

아마존 관계자는 “아직 미국 내에서도 아마존 대시가 일반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수치는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대시 서비스는 미국 시장 맞춤형 서비스다. 한국에서는 전문가인 코디를 통해 필터를 교체하는 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미국은 지리적·문화적 상황이 다르다. 인구 밀집도가 높지 않아 고객 집간 이동 거리가 매우 멀다. 고객도 개인적인 공간에 타인이 들어오는 걸 꺼리는 문화적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아마존과 협의해 대시 서비스를 도입하게 됐다.

뉴욕에서 대시 서비스를 통해 필터를 배송받는 라이언 마틴씨는 “그동안은 필터 교체시기를 직접 체크하다 보니 교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대시 서비스를 통해 우리 집 맞춤형으로 필터를 받게 돼 따로 매우 편리하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마틴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앞서 제공하는 한국 기업 코웨이에 대한 신뢰도도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코웨이는 공기청정기에 적용한 대시 서비스를 추후 정수기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혁신을 바탕으로 시대 흐름을 타고 진화할 때 글로벌 시장의 무한 경쟁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나라별 니즈와 특성에 맞는 전략적 혁신을 앞세워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트렌드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