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동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라브로프 장관은 지난달 31일 김정은 위원장에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친서(親書)를 전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예방을 받고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있었던 (김정은 위원장과) 러시아 측의 회동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회동의 목적이 무엇일까"라고 반문하면서 "긍정적인 회동이었다면 나도 좋아할 것이고, 부정적인 회동이었다면 나로서는 즐겁지 않다"고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반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아 대조를 이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여러분들이 알다시피, 나와 시진핑 주석은 많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그는 대단하고, 매우 훌륭한 남자(guy)"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