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기업 대부분이 연구개발활동 및 경영상 주요계약을 사업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12월 결산법인 2401개사를 대상으로 2017년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결과에 따르면 점검 대상 기업 163개사 가운데 155개사가 연구개발활동 및 경영상 주요 계약 관련 주요 항목을 기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비 가운데 정부보조금을 구분하지 않았고 신약개발 연구프로젝트 향후 계획도 기재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에서 연구개발활동 관련 항목을 처음으로 중점 점검했다. 연구개발활동을 비롯 최대주주 개요, 임원 개인별 보수 등 비재무 항목이 8개 테마에 포함됐다. 비재부사항 점검대상 전체 기재미흡률은 57.1%를 기록했다. 재무사항 미흡 비율은 33.7%로 전년 대비 16.6%포인트(P) 감소했다.
금감원은 미흡사항 발견 기업에 대한 자진 정정을 지도하고 작성 기준을 명확히 할 계획이다. 비재무사항 기재미흡 다수 발생기업에는 유의사항 공문을 발송하고 설명회를 개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흡사항이 과다하거나 주요 공시를 누락한 경우 감리대상 선정 및 감사인 지정 시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
류근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