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헬스 케어 서비스 '애니핏' 론칭…업계 확산 기대감

삼성화재, 헬스 케어 서비스 '애니핏' 론칭…업계 확산 기대감

업계 1위 삼성화재가 이달부터 헬스케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손해보험의 헬스 케어 서비스가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사 헬스케어 서비스는 IT회사와 제휴해 이뤄진다. 핸드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로 가입자 건강상태를 체크해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한다. 가입자가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면 혜택을 받는 구조다.

삼성화재는 4일부터 건강보험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제공한다. 애니핏은 걷기나 달리기, 등산 등 일상 운동에 포인트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가입자가 스마트폰에서 애니핏을 가동하면 자동으로 걸음 수 등을 집계하고, 이용자 패턴에 맞춰 일이나 월간 목표가 설정된다.

지급받은 포인트는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 다양한 모바일 쿠폰 구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삼성화재는 보험료 결제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헬스케어 서비스는 이미 ING생명, AIA생명 등 일부 외국계 보험사가 선보였다. 그러나 의료법 충돌 문제나 개인 건강 정보 수집 논란 등으로 국내 대형 보험사는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확산이 예상된다. 앞서 삼성화재는 2009년 업계 최초로 사이버마케팅(CM) 채널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대다수 손보사들이 텔레마케팅이나 홈쇼핑으로만 자동차보험을 팔던 시점이다. 시장은 9년 만에 30배 이상으로 커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의료법 충돌 문제나 건강 정보 수집 논란 등으로 국내 헬스케어 서비스는 걸음마 단계”라며 “헬스케어 등을 담은 금융당국의 핀테크 혁신 발전 전략 등으로 성장 기대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핀테크 혁신 발전전략'을 발표하고 보험과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결합된 건강증진형 혁신보험상품 출시 계획을 밝혔다.

업계는 향후 금융당국이 의료계와 중재해 헬스케어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서비스는 건강상태에 따라 가입자는 리워드를 받을 수 있고, 보험사는 가입이 어렵던 고객까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