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 크기 소행성 지구 충돌 8시간 전에 예측

지난 2일 밤(현지시간) 2m 크기의 바위급 소행성이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 떨어졌으나 땅에 충돌하기 전 소멸했다고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밝혔다.

'2018 LA'로 명명된 이 소행성은 달 궤도 가까이서 지구로 향하는 것이 처음 발견된 뒤 8시간 만에 시속 6만1000㎞(초속 17㎞) 속도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했다. 과학자들이 지구와 직접 충돌하는 코스로 다가오는 소행성을 발견한 것은 지난 2008년과 2014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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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천체(Near-Earth Object·NEO) 센터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사전에 지구충돌 소행성의 낙하지점까지 예측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구 충돌이 예측된 3개의 소행성은 모두 '행성 사냥꾼' 리처드 코왈스키가 발견했다. 그는 AP통신과의 이메일 회견에서 이번처럼 작은 천체는 “매우 희미해 (지구에) 근접하기 전에는 발견하기가 힘들며, 우리가 더 빨리 발견하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NASA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지구와 충돌을 예측하고 경고하려는 것(천체)보다 훨씬 작은 것이었다”면서 “이번 소행성은 우리에게 실전 훈련 기회를 제공했으며, 지금의 소행성 충돌 예측 모델이 더 큰 소행성의 충돌 위험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