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지교 패밀리 판교로...'제2 테크노밸리'서 새 시대 연다

지란지교 패밀리 판교로...'제2 테크노밸리'서 새 시대 연다

지란지교그룹이 기업 간 시너지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판교 제2 테크노밸리로 이전한다. 서울 서초·역삼 등에 흩어져 있는 지란지교소프트,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란지교파트너스, 지란지교컴스 등이 한 곳에 모인다. 소만사, 소프트캠프 등 보안기업도 제2 테크노밸리 이전을 검토한다.

지란지교그룹은 2022년 목표로 판교 제2 테크노밸리(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일대)로 이전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이전 계약과 내부 동의절차도 마쳤다. 지란지교그룹 500여명은 4년 뒤 판교 제2 테크노밸리 지하3층 지상 12층 규모 신사옥에서 근무하게 된다.

지란지교그룹은 판교 제2 테크노밸리 이전으로 지란지교 그룹 내 기업 간 시너지와 근무환경 개선을 기대한다. 지란지교 패밀리사는 29개로 지란지교시큐리티, 지란지교에스앤씨, 지란지교소프트, 지란지교컴즈, 지란지교파트너스 등이 있다. 대부분 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사옥은 낙후됐다. 지란지교 중심으로 기업 간 신속한 의사결정과 협업도 필요하다. 지난해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인수한 모비젠과 에스에스알(SSR)은 이전이 결정되지 않았다.

지란지교 관계자는 “지란지교패밀리 계열사가 물리적으로 통합되면 개발·영업·마케팅 등 협업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면서 “지란지교 임직원이 나은 환경에서 근무하도록 공간 확대와 편의시설 제공으로 공유·공감하는 '지란문화'를 확대할 것”고 말했다.

제2 테크노밸리는 지란지교 패밀리 외 소만사, 소프트캠프 등 보안기업도 이전을 검토한다. 판교 제2 테크노밸리 이전은 IT인프라 조성 기대감 때문이다.

접근성도 우수하다. 판교 제2 테크노밸리는 수서역 SRT와 15분 거리, 강남까지는 차량으로 25분 소요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도 지난다. 경부고속도로 광역버스 환승 정류장 EX-Hub는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1300여개 기업이 모여 시너지를 발휘하는 등 좋은 선례를 만들었다”면서 “쾌적한 환경, IT기업 지원 등 다양한 유인 요소가 많아 IT기업이 이전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