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중국 시장 재공략 나선다

2018 상하이 국제TV 페스티벌 포스터.
2018 상하이 국제TV 페스티벌 포스터.

국내 최신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등 방송영상 콘텐츠들이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김영준)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8 상하이 국제TV 페스티벌(이하 STVF)' TV마켓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며 국내 방송콘텐츠 중화권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특히 한콘진 STVF 한국공동관 운영은 최근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방송콘텐츠 중국 수출이 재개될 수 있는지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색된 한중 관계 영향으로 지난해 STVF에 한국공동관이 운영되지 못했다. 중국 내 한국드라마 수입 쿼터가 막히면서 2016년 하반기 이후 수출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STVF는 중국 최대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으로,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과 상하이시가 주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국영방송사 CCTV와 SMG, 광동, 후난, 저장성, 사천 등 각 지역의 방송사와 미디어 기업은 물론 소니픽쳐스, 후지TV 등 주요 콘텐츠 기업 바이어 약 3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공동관에는 KBS, MBC, SBS, EBS, CJ E&M, JTBC 등 주요 방송사를 비롯해 15개 국내 미디어 기업이 참가한다. 이들은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 방송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구자명 한국방송수출협의회장(SBS콘텐츠허브 해외사업팀장)은 “대형 포털 사이트를 비롯한 주요 미디어들과 계약이 성사되고, 빠른 시간 안에 한국 방송 프로그램 수입이 허용된다면 중국 내 방송영상 콘텐츠 한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석 한국콘텐츠진흥원 방송본부장은 “여전히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참가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심층 정보 제공, 현지 주요 바이어와 비즈니스 미팅 주선, 전문 통역원 배치 등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