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이달 말까지 '모델3' 주당 생산 목표 5000대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2년 내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5일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 본사 근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이달 말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투자자에게 전했다.
머스크 CEO 발언이 보도되자 테슬라 주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보였던 최악 흐름에서 벗어나 이날 하루 9.74% 치솟았다. 이는 2015년 11월 4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테슬라가 주당 5000대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당장 추가 자금 유입 없이도 현금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테슬라는 작년 7월부터 시작된 모델3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테슬라는 모델3를 하루 500대 생산할 수 있으며 현재 주당 3500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두 번이나 목표 달성을 놓쳤던 5000대 생산에 도전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주주총회에서 “지난 몇 달 동안은 내가 이제까지 경험해왔던 것 중에서 가장 지옥과 같은 시간이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목표 달성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더 잘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목표를 정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테슬라 품질 우수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새로운 전기차 생산공장을 세울 것이며, 구체적 내용은 내달 공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머스크 CEO는 내년 3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를 공개하고, 2020년 상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기 테슬라 세미 트럭과 새로운 로드스터 생산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자동차 전문가들을 인용해 앞서 테슬라가 여러 번 생산 목표 달성을 놓쳤던 점을 상기시키며, 2년 내 3대의 신형 차량을 생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