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유럽에서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에 나선다.
6일(현지시간) 우버가 자사의 전기자전거 서비스인 '점프 바이크'를 유럽지역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점프 바이크는 지난 4월 우버가 인수한 자전거 공유 서비스로 현재 미국 워싱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일부 도시에 서비스하고 있다.
우버 최고경영자(CEO)인 다라 코스르샤히는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올 여름까지 점프를 베를린에 서비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몇 달 내에 유럽 전역의 도시에 추가로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전거는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교통 혼잡을 줄이면서 깨끗한 운송수단으로서 좋은 대안”이라며 현재 각국의 지방당국과 서비스 출시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우버는 유럽에서 일자리 위협을 느끼는 택시 운전사와의 시위 충돌 및 법원의 사업 중지 명령 등으로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런던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도심 내 자동차 혼잡을 야기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 자동차보다 상대적으로 보다 친근하고 환경친화적 운송수단인 자전거 공유사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우버가 유럽에서 자전거 공유업체로 후발주자인 점을 지적하며 우버의 서비스 확대가 쉽지 않을 것임을 지적했다. 이미 독일 베를린에서만 미국의 스타트업 라임, 중국의 모바이크와 오포 등 약 6개 자전거공유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점을 들었다.
아울러 별도의 도크(정류장)가 필요 없는 자전거 공유 서비스가 아무 데나 버려지는 자전거로 또 다른 문제를 낳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거론됐다.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 베를린에 공유자전거는 적어도 1만6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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