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트럭 제조사 다임러가 테슬라의 세미트럭을 겨냥한 신형 전기트럭 2종을 공개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다임러는 2021년 본격 시판을 목표로 한 트럭 '프레이트라이너 이카스카디아(eCascadia)'와 '프레이트라이너 eM2' 2종을 선보였다.
트럭은 하루 전인 6일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다임러 미국 본사에서 공개됐다.
대형 트럭인 이카스카디아는 한 번 충전으로 주요 고속도로에서 약 250마일(약 400㎞)을 달릴 수 있도록 개발됐다. eM2는 약 230마일(약 370㎞)의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주로 지역 배달이나 고객 상품 인도용 트럭으로 설계됐다.
다임러는 올해 말 30대의 차량이 테스트 목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임러는 트럭시장에서 선도적 기업이지만, 지난해 11월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전기 세미트럭(테슬라 세미)을 공개하면서 그 위치에 압박을 받았다. 테슬라 세미는 2019년 출시를 목표로,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무려 500마일(약 800㎞)에 이른다.
마틴 다음 다임러 트럼 북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트럭업계의 세계적 리더이며, 전기트럭과 버스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임러는 이날 포틀랜드에 자율주행을 위한 새로운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