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남미와 동유럽 등 신흥시장 국가에서 뉴스룸을 개설하면서 국가별 뉴스룸을 총 23개로 확대했다. 1년 전만해도 뉴스룸 개설 국가가 채 10개가 안됐지만, 1년 만에 10개 이상 증가했다. 신흥시장 소비자와 소통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칠레, 페루, 카자흐스탄, 대만 등에서 국가별 뉴스룸을 잇달아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과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이거나 브라질, 베트남, 인도 등 삼성전자 생산 시설이 있으면서 시장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뉴스룸을 개설했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에는 삼성전자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국가와 신흥시장 국가에서 개설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최근 신설한 국가별 뉴스룸은 독립국가연합(CIS) 주요국가인 카자흐스탄, 중남미 멕시코, 남미 신흥시장 칠레와 페루, 아시아 시장 말레이시아와 대만, 아프리카 거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다.
뉴스룸은 삼성전자 회사 소식과 주요 제품 정보 등을 전달하는 공식 온라인 소통 채널이다. 한국과 글로벌 뉴스룸이 메인 역할을 하지만, 주요 국가에서는 각 국가별로도 뉴스룸을 운영한다. 각 국가별 뉴스룸을 개설한 나라에서는 해당 국가 삼성 법인 소식과 사회공헌 활동 등 특화 소식을 전달하면서 지역 소비자와 소통한다.
국가별 뉴스룸 확대는 제품을 개발할 때 지역 특화 기능을 반영하는 것처럼 지역 특화 마케팅과 홍보 채널로서 뉴스룸을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뉴스룸 역할과 위상도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면서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그룹 온라인 소통 채널을 없애고, 삼성전자 뉴스룸으로 일원화했다.
뉴스룸에서 제공하는 정보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 공식 보도자료와 주요 회사 소식, 제품 개발 및 출시 정보, 제품 체험기와 활용법, 개발 비하인드 스토리, 임직원 소개, 특별기고, 이벤트 정보, 인포그래픽 등 다양한 소식을 전달한다.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이나 반론을 뉴스룸을 통해 게재하기도 한다.
삼성은 소비자 소통 강화 차원에서 개별 뉴스룸 운영 국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지 시장 니즈를 반영해 삼성전자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전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뉴스룸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지 시장 수요에 따라 지속적으로 해당 지역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현지어 콘텐츠를 제공해 독자가 편리하게 삼성전자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