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이달 수출 증가세 유지 총력전...무역보험 특별 지원 시행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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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 이달 한 달 간 모든 수출 기업에 무역보험 특별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선민 무역정책관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와 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했다.

김선민 무역정책관은 “올해 1~5월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고, 3~5월까지 3개월 연속 500억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6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1.5일)와 지난해 6월 대규모 선박 수출(총 73억7000만달러)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 플러스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 시각이 많은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수출 진작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 참석자는 이달 수출 증가세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선박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조업일수 영향이 있는 일반기계·자동차·섬유 등도 수출 감소 가능성이 크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미·유럽연합(EU) 간 무역통상 갈등 고조를 비롯한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및 신흥국 경제 취약성 증대 등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산업부는 6월 한 달 간 한시적으로 무역보험 특별지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수출 기업이 신남방·신북방 및 고위험 신흥국에 진출할 때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한다. 수입자 한도 책정시, 신규 한도는 최대 2배까지 우대(신용장 2배, 무신용장 1.5배)하고, 기존 한도는 20% 일괄 증액한다. 신흥시장 진출 기업이 중소·중견기업인 경우에는 보험료도 10% 추가 할인한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지난 2월 제기된 업계 애로사항 12건의 추진경과를 공유하고, 신규 애로사항 6건 대책도 논의했다. 업계는 관세·통관 애로 4건을 비롯해 남북 경협 관련 정보공유 네트워크 필요성 등을 제기했다. 산업부는 업계 애로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해소 노력을 통해 수출 활동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양종석 산업정책(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