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정치권은 북미정상회담이 세계평화 시작점이 됐다고 높이 평가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온 겨레는 물론 전 세계가 흥분과 감동, 한반도 평화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으로 싱가포르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불가역적인 세계평화 시작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북미관계는 1948년 남북이 각각 독립정부를 수립하면서부터 적대적 관계였고, 데탕트와 동서냉전 해체가 일어나는 동안에도 두 나라의 적대관계는 지속됐다”며 “그러나 바로 오늘 북한과 미국은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70년간 이어온 냉전과 비난의 시대에 마침표를 찍고 평화와 번영·상생을 위한 세기적 담판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회담 성공을 위해 남·북·미가 많은 정성을 들인 만큼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 담대한 결단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면서 “이 과정 속에 난기류가 흐르던 북미대화를 바로잡으며 양국을 회담장에 이끈 문재인 대통령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금 이 시간에 싱가포르 현지에서 시작되고 있는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잘 치러지길 기원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늦었지만 발목 잡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는 점이 상당히 의미 있었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덕담과 미소를 나누며 회담을 시작했다”면서 “좋은 출발”이라고 논평했다. 장정숙 대변인은 “한반도 운명을 좌우할 세기의 역사적 만남을 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며 “70여 년 동안 이어진 반목과 대립의 역사를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오늘부터 세계가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는 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두 정상의 결단에 달려있다”면서 “오늘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새로운 세계 평화 체제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합의와 이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이행계획의 실질적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