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바람 탄 '4% 전쟁', 넥슨 '블리자드 잡아라'

게임업계가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과 함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 소재 넥슨 직원들이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 월드컵 모드 업데이트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성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게임업계가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과 함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 소재 넥슨 직원들이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 월드컵 모드 업데이트 관련 회의를 하고 있다. 성남=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넥슨이 러시아월드컵 개막을 맞아 '피파온라인4' 띄우기에 나선다. 월드컵 바람을 타고 피파온라인4를 확실한 매출원으로 만든다.

14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피파온라인4 사용시간은 6월 4일부터 10일까지 전 주에 비해 12.3% 늘었다.

피파온라인4는 10위권 내 게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용시간 점유율 기준 바로 윗 순위인 3위 블리자드 '오버워치'와 4% 격차를 보였다. 오버워치와 피파온라인4 사용시간은 110일 기준 약 두 배 차이가 난다. 적지 않은 격차지만 한국 경기가 열리는 2주 동안 급격한 상승이 가능하다.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실존하는 축구선수 데이터를 토대로 한 게임이다. EA 한국스튜디오가 만들고 넥슨이 서비스 한다. 피파온라인 시리즈는 국내에서 연간 수천억원 매출을 올린다. 넥슨이 한국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중 가장 많이 돈을 버는 상품이다

넥슨은 월드컵을 앞둔 5월 17일 피파온라인4를 런칭했다. 피파온라인3는 8월 2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월드컵 기간 동안 피파온라인4가 확실하게 자리잡아야 이용자와 매출을 이어갈 수 있다. 넥슨은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해 마케팅을 집중하다. 6월부터 피파온라인4에서 월드컵 모드를 선보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포함한 32개 본선 진출국을 선택해 실제 월드컵처럼 경기를 진행한다.

컴퓨터와 게임을 즐기는 'VS COM' 모드는 32강 조별 예선부터 16강 토너먼트, 우승까지 경험할 수 있다. 이용자끼리 겨루는 'VS USER' 모드는 16강전부터 시작하는 토너먼트 방식 경기다. 월드컵 기간 중 하루 3회 이상 월드컵 모드를 진행하면 게임머니와 선수팩을 보상으로 준다.

월드컵 진행 일정에 따라 '승부예측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별로 진행되는 1~4개 매치에 대한 승부를 예측하는 게임이다. 16강과 4강 진출팀을 맞히면 해당 팀이 속한 조 '브론즈 선수팩'과 '실버 선수팩'을 각각 지급한다.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을 소재로 눈길 끌기에 나섰다. 넥슨은 최근 F조에 속한 다른 팀과 한국팀 시뮬레이션 경기를 각 100회씩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넥슨에 따르면 첫 상대인 스웨덴을 이길 확률은 50%(무승부 20%, 패배 30%)다. 스웨덴전에서 승리할 경우 대한민국 대표팀은 골득실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가정 하에 52% 확률로(자력 진출 확률 25%) 16강에 조 2위로 진출한다.

스웨덴에 비기거나 지는 경우 16강 진출 확률은 27%(자력 진출 11%)로 크게 감소했다. 한국 대표팀 골 중 30%를 손흥민 선수가 득점했다. 첫 골을 기록할 확률 또한 37.5%로 가장 높았다.


김용대 넥슨코리아 사업본부장은 “피파온라인4는 실제 축구선수 경기를 토대로 능력치를 30여 개 항목으로 세분화하고 비교해 종합 선수 능력치(OVR)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 선수(좌), 손흥민 선수(우)
기성용 선수(좌), 손흥민 선수(우)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