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금융권 최초 정규직 직군 단일화...운영사원제도 폐지

신한카드 노사가 직원 숙원이었던 인사제도개선에 전격 합의했다.

신한카드노동조합(위원장 이성은)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인사제도개선위원회에서 운영사원제도 폐지, 승진 장기경과자 대책 마련에 합의했다. 또 PC-OFF 전일 확대, 자율출퇴근제 전사 확대 등의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운영사원제도 폐지는 그 동안 정규직을 일반사원과 운영사원 두 직군으로 나눠 운영하던 것을 일반사원 한 직군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운영사원은 정규직이지만 콜, 모니터링 등 한정된 업무에만 배치돼 이른바 '중규직'이라고 불리던 직군이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2019년 1월까지 168명에 이르는 운영사원을 일반사원으로 일괄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아울러 노사는 지속적인 인사적체로 장기간 승진하지 못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동기부여 차원에서 안식휴가를 부여 하는 등 몇 가지 대책 마련에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현재 매주 월, 수, 금 3일만 시행하던 PC-OFF(퇴근시간에 자동적으로 PC가 종료되는 제도)를 주 52시간 도입 취지에 맞춰 주 5일로 확대키로 했으며, 본사와 지점에만 적용되던 자율출퇴근제를 운영 센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조합 관계자는 “앞으로도 직원 애로사항 개선에 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