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퀄컴의 NXP반도체 인수를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퀄컴이 NXP를 인수하는 안을 중국 정부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등 외신도 이 같은 소식을 인용 보도했다. 퀄컴은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상태다.
퀄컴은 2016년 10월 네덜란드 NXP반도체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등 주요 국가는 양사 합병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승인을 내 주지 않아 합병이 지연됐다. 미중 통상 마찰로 승인이 지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업계에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가 사실이라면 퀄컴은 자동차 반도체 분야 1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퀄컴이 NXP 인수에 쓰는 돈은 440억달러(부채 제외)다. 반도체 업계 인수합병(M&A)으로는 최대 규모다. 당초 퀄컴은 인수가로 380억달러를 제시했으나 브로드컴의 적대 M&A을 막기 위해 올해 초 인수가를 약 16% 상향 조정했다. 합병 종료 시일도 7월 25일로 연장했다. 이 시일을 넘기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