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옴니스토어로 새롭게 단장해 오픈한 롯데하이마트 주안점, 1층에 들어서니 깔끔하게 꾸며진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물론 근처를 지나는 행인까지 매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도록 1층 전체를 카페로 조성했다.
제품 전시와 판매는 2층부터 5층까지에서 한다. 하지만 각종 가전제품이 빼곡하게 들어선 기존 가전 매장과 큰 차이가 있다. 공간을 살린 제품 배치로 마치 백화점처럼 고급스럽고 쾌적한 전시를 구현했다. 냉장고, TV, 청소기 등 제품 종류별로 구역을 나누는 등 고객 동선도 여유있게 마련했다. 매장 곳곳에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고객이 언제든 책을 읽으며 쉴 수 있도록 책도 진열했다. 바닥과 조명, 인테리어 자재 하나까지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에는 최대한 많은 제품을 전시하는 것이 중요했다면, 옴니스토어에서는 고객이 많이 찾는 주요 제품을 전시한 후 없는 제품은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한다. 가전부터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10만개가 훌쩍 넘는 하이마트 취급 품목을 언제든 옴니존에서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주안점은 각 제품 전시 공간 바로 옆에 옴니단말기를 배치했다. 주요 제품을 살펴보고, 원하는 제품이 없을 경우 바로 옴니스토어에 접속해 찾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옴니스토어 1호점인 롯데하이마트 구리점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접목해 개선한 것이다.
신수현 롯데하이마트 주안점 판매부장은 “고객이 제품을 살펴보다 찾는 물건이 없으면 바로 옴니스토어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면서 “옴니존을 따로 만들면 원할 때 바로바로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옴니스토어는 매장에 진열되지 않은 상품을 매장 안에서 태블릿으로 검색해 구매하는 '옴니존'과 각종 프리미엄 가전을 함께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결합형 매장이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초 가전유통업계 최초로 구리점을 선보였고 주안점은 2호점이다. 앞으로도 옴니스토어를 지속 늘릴 계획이다.
옴니스토어 핵심은 쾌적한 쇼핑환경에서 고객이 원하는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안점에는 △다이슨관 △빌트인존 △헬스앤뷰티존 △사물인터넷존 등 다양한 전문관을 체험형으로 설치했다. 고객은 언제든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쇼핑과 함께 휴식도 즐길 수 있게 3000여권의 책을 매장 곳곳에 비치하고 독서와 세미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옴니스토어로 매장을 바꾸자 고객 반응도 달라졌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구리점 운영 결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증가했고 머무르는 시간도 늘었다”고 말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니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주안점 역시 옴니스토어로 전환한 이후 고객 방문이 기존보다 크게 증가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 옴니스토어 1호점이 아직 초기단계이기는 하지만 고객 트래픽과 매출 상승효과가 고무적”이라면서 “카페 및 서점 등 체험공간 확대를 위한 영업면적 감소에도 효율성이 좋은 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출 내 프리미엄 비중이 확대되고 태블릿을 통한 중저가 제품 구매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