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인도네시아에 전력 케이블 합작사 설립…AG그룹과 440억 투자

LS전선은 18일 인도네시아 AG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 명노현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AG그룹 판지 위나타 회장(오른쪽 네번째)이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우마르 하디 대사(왼쪽 첫번째)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와 LS전선, AG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은 18일 인도네시아 AG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 명노현 대표(오른쪽 세번째)와 AG그룹 판지 위나타 회장(오른쪽 네번째)이 계약서를 교환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우마르 하디 대사(왼쪽 첫번째) 등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와 LS전선, AG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사진=LS전선)

LS전선이 인도네시아에 전력 케이블 합작사를 설립한다.

LS전선은 18일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아르타 그라하 그룹(이하 AG그룹)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명노현 LS전선 대표, 판지 위나타 AG그룹 회장,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LS전선과 AG그룹은 총 4000만달러(약 440억원)를 투자해 내달 자카르타시 인근 6만4000m²(약 1만9360평) 부지에 전력 케이블 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2019년 말 완공이 목표다. 인프라용 가공 전선과 건설·플랜트 등에 사용되는 중저압 전선을 생산해 2025년 약 1억달러(약 11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AG그룹은 1973년 설립돼 은행, 호텔, 건설 사업 등을 하는 인도네시아 10위권 대기업이다. LS전선은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사업 경험이 많은 AG그룹과 손잡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력 인프라 구축과 건설 경기가 활발하다. 아세안에서 전선 시장 규모가 가장 크고 매년 8%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지난 수년간 진출을 모색해왔다”며 “작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말했다.

LS전선은 현지 진출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글로벌 거점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생산법인 설립으로 베트남, 중국, 인도, 미얀마 등 아시아에만 총 7개 생산법인을 보유하게 됐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