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위한 첫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3.5㎓ 대역(280㎒ 폭)에서 각각 100㎒, 100㎒, 80㎒ 폭을 확보했다. 앞서 28㎓ 대역(2400㎒폭)은 3사가 800㎒ 폭씩 균등하게 낙찰받았다. 3.5㎓와 28㎓를 합한 총 낙찰가는 3조6183억원으로, 최저경쟁가격인 3조2760억원보다 3423억원 상승했다.
이동통신 3사는 확보한 주파수를 기반으로 내년 3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2018 5G 주파수 경매' 2일차 9라운드에서 3.5㎓ 대역 종료됐다며,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3.5㎓ 대역 총 28개 블록(각 10㎒ 폭) 중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각각 10개, 10개, 8개씩 확보, 100㎒, 100㎒, 80㎒ 폭으로 분배됐다. 블록당 가격은 968억원으로 최저경쟁가격인 948억원에서 20억원 상승했다. 블록 전체로는 560억원이 올랐다.
1단계 블록에 이은 2단계 위치는 LG유플러스(3.42~3.5㎓), KT(3.5~3.6㎓), SK텔레콤 (3.6~3.7㎓) 순으로 결정됐다. 위치 결정에서는 SK텔레콤이 2505억원, LG유플러스가 351억원을 제시한 조합이 최고가 조합으로 나타났다. 1단계와 2단계를 합한 3.5㎓ 대역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1조2185억원, KT 9680억원, LG유플러스 8095억원이다. 3.5㎓ 대역 총액은 2조9960억원으로 최저경쟁가인 2조6544억원보다 3416억원 올랐다.
첫날 종료된 28㎓ 대역은 블록당 259억원에 3사가 각각 800㎒ 폭씩 할당받았다. 2단계 위치 결정 경매는 KT(26.5~27.3㎓), LG유플러스(27.3~28.1㎓), SK텔레콤(28.1~28.9㎓) 순으로 결정됐다. 28㎓ 대역 최종 낙찰가는 SK텔레콤 2073억원, KT 2078억원, LG유플러스 2072억원이다.
조기종료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9라운드까지 경합이 이어졌다. 5G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사보다 적은 주파수를 확보할 수 없다는 의지와 자존심 경쟁의 결과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통사가 5G 선도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 5G 시장에 대한 전망, 투자비 부담 등을 종합 고려해 합리적으로 선택한 결과”라면서 “할당한 주파수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 혁신을 선도해 국가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통 3사는 확보한 주파수 양과 대역에 맞춰 이르면 10월부터 망 구축에 착수한다. 3.5㎓ 대역은 전국망으로, 28㎓ 대역은 도심 핫스팟 위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전국망 설치에 필요한 기준 기지국은 3.5㎓ 대역이 15만국, 28㎓ 대역이 10만대(장비 기준)이다. 망 구축 의무는 3.5㎓ 대역이 3년 15%(2만2500국), 5년 30%(4만5000국)이며 28㎓ 대역은 3년 15%(1만5000대)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