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다우지수 구성종목에서 퇴출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오랜 경영실적 부진과 시가총액 감소가 퇴출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896년 다우지수 출범 당시 초기 구성종목은 122년만에 모두 퇴출되게 됐다. GE가 퇴출된 자리에는 26일부터 세계 최대의 약국체인 드러그 스토어를 운영하는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가 들어가게 된다.
GE는 다우지수 출범 당시 지수산출에 포함된 12개 종목 중 하나였다. 한때 다우지수에서 제외됐으나 1970년 다시 편입돼 110년 이상 자리를 지켜왔다. GE는 사업환경 변화로 최근 수년간 경영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주가하락을 겪었다. 다우지수는 최고가 종목과 최저가 종목 간 배율을 10대 1 이하로 제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퇴출도 이 규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GE는 한때 미국제조업의 아이콘이었지만 문어발식 사업 확장 결과 실적이 악화했다. GE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46% 이상 하락해 같은 기간 32% 넘게 뛴 다우지수와 대조를 이뤘다. GE의 주가는 현재 다우지수 구성종목 30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 구성 주식은 기업의 흥망성쇠와 경제상황을 반영한다.
S&P지수위원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 경제가 변화해 소비자와 금융,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업이 더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GE가 퇴출되는 자리에 페이스북이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월그린 부츠 앨라이언스가 들어가는 것으로 정리됐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변경은 사전 경고나 특별한 행사 없이 이뤄진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
김명희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