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호텔 '버틀러'가 된 아마존 알렉사, 룸서비스도 주문 가능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기기 '에코'
아마존의 AI 음성인식 기기 '에코'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알렉사'가 호텔의 '버틀리(집사)'가 됐다.

아마존이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제휴하고 자사 음성 스피커 '에코'를 호텔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아마존은 호텔 등 레저 렌털 사업 전반을 겨냥한 맞춤형 시스템 '알렉사 포 호스피탈리티'를 공개했다.

고객은 에코를 통해 호텔 내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위치 등 호텔에 대한 일반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고객은 따로 호텔 프론트 데스크에 전화를 걸지 않아도 음성 AI인 알렉사와 대화를 통해 객실청소나 관리, 룸서비스 등의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또 객실 내 온도장치 조절이나 블라인드 조정, TV 이용 등과 같은 '스마트홈' 제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고객이 체크아웃을 했을 때는 알렉사 명령 내용을 원격으로 지워버릴 수 있다.

호텔은 알렉사 포 호스피탈리티 시스템을 통해 에코 설정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피드백 데이터를 통해 손님들의 참여도를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호텔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다.

아마존에 따르면 향후 시스템이 업데이트되면 손님은 체류기간동안 자신의 아마존 계정을 일시적으로 연결해 객실 내 에코를 맞춤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이용하는 음악 서비스나 쇼핑 등도 가능하다.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올 여름부터 메리어트호텔, 웨스틴호텔앤드리조트, 세인트리지호텔앤드리조트 등 10개의 체인을 시작으로 새로운 알렉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알렉사와 함께 애플의 AI서비스 '시리'를 모두 테스트해보고, 자사 호텔에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마존은 이날 아파트와 공동주택을 위한 상품 배송 보관함인 '허브'를 공개했다.

허브는 아파트 로비에 설치되는 물품보관함 형태로 아마존뿐만 아니라 다른 페덱스, UPS 등 다른 상품 배송서비스의 물품도 수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