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 프리어 훌루 최고경영자(CEO)가 경쟁사 넷플릭스가 너무 많은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비판했다며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어 CEO는 “훌루는 내년 800여편의 콘텐츠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약 20~25편을 제작할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80억 달러를 투자해 700여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훌루는 프로그램 제작 결정에 신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적 대화를 나눌수 있는 크고, 임팩트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넷플릭스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훌루 가입자는 8500만 명으로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1천700만명)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훌루는 최근 디즈니와 컴캐스트의 구애를 동시에 받고 있다. 컴캐스트와 디즈니는 훌루때문에 21세기폭스를 인수한다는 분석이다. 훌루는 디즈니, 폭스, 컴캐스트, 타임워너가 각각 30%, 30%, 30%, 10%의 지분을 투자해 2007년에 세웠다. 폭스를 인수하면 훌루 주식이 60%로 늘어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컴캐스트는 폭스를 인수한다면 '훌루'에 투자하고, 성장시킬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프리어 CEO는 디즈니와 컴캐스트 중 누가 폭스를 인수하는 것이 낫냐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그는 "누가 주인이 될지 모르지만 분명한 사실은 훌루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훌루는 콘텐츠 제작 지원과 마케팅 기회 등의 혜택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