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그룹이 향후 3년간 인도에 170억루피(2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크마르 데너 보쉬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투자를 늘려 늘어나는 현지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기차, 자율주행, 디젤 엔진 및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보쉬는 자동차산업의 급변에 발맞추기 위해 60억루피를 추가 투자해 벵갈루루에 있는 제조시설 중 하나를 개조해 사물인터넷과 같은 첨단기술에 대응할 계획이다.
보쉬그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30년부터는 인도에서 전기차만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뒤로 전기차 기술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으로 2030년까지 전기차로 완전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짧은 만큼 일종의 전환기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 화석연료 엔진과 전기 배터리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이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는 과도기적 문제 해결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지만, 전기차 판매는 아직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0.1%에도 못 미친다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전기차 보급이 느린 이유는 여전히 자동차 가격이 비싸고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인 데다 충전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보쉬그룹은 지난해 인도에서 총 20억유로의 매출을 벌어들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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