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에 이어 버라이즌도 자연재해에 대비해 LTE 통신 드론을 준비 중이라고 CN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뉴저지 케이프 메이 카운티 지역에서 드론을 테스트 중이다. 탑재된 LTE 모뎀을 통해 데이터와 음성, 문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 1마일 범위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발생하는 자연재해 피해지역에서 사용될 계획이다.
마이클 하버맨 버라이즌 네트워크 부사장은 “인터넷이 끊긴 긴급 상황에서 아주 요긴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1마일은 꽤 넒은 범위로, 전화가 안되는 상황에서 드론 덕분에 911에 전화를 걸 수 있으며 자신이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드론 서비스 업체 스카이워드(Skyward)를 인수했다.
앞서 AT&T는 지난해 LTE 통신 드론으로 많은 인명을 구조했다. 허리케인 마리아로 통신망이 파괴된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LTE 모뎀 탑재 드론 '플라잉 카우(Flying COW)'를 제공했다.
플라잉 카우는 직경 2.2m 크기 드론으로 200피트(약 60m) 상공을 비행하며 최대 40평방마일 지역에 무선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대 플라잉 카우가 동시에 최대 80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에 따르면 당시 허리케인 마리아 때문에 푸에르토리코 기지국 90%가량이 파괴됐다. CNBC는 플라잉 카우 덕분에 많은 이들이 생존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