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3위 이동통신 사업자 T모바일이 26일(현지시간) 10대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예방 서비스 '패밀리모드'를 발표했다.
패밀리모드는 부모가 애플리케이션(앱)으로 10대 자녀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시간 등을 제어하는 서비스로, 총 7가지 기능을 갖췄다. 월 이용료는 10달러(1만1000원)다.
주요 기능은 △스마트폰 인터넷 활용시간 제어 △취침시간 잠금 △사용가능 앱 선(先) 지정 △유해사이트 자동 필터링 △보상(리워드) △자녀 위치 실시간 확인 △인터넷 사용 기록 확인이다.
T모바일은 “10대 청소년 학부모 68%가 자녀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 패밀리모드 서비스를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부모는 자녀와 협의 이후 등교부터 하교시간까지 스마트폰 인터넷 기능을 비활성화 할 수 있다. 설정은 오롯이 부모 스마트폰에서만 가능하다. 방과후 7~9시까지를 스마트폰 이용 자유시간으로 설정하더라도, 넷플릭스 같은 중독성 강한 TV앱 이용시간은 별도 설정할 수 있다.
부모는 앱에서 자녀 취침시간을 미리 설정, 밤 10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는 스마트폰 사용을 전면 차단하는 방식으로 설정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수십 개 앱이 있더라도 페이스북·유튜브 등 앱 별로 부모가 사용 허가 또는 불허를 지정, 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부적절한 콘텐츠가 담긴 웹사이트는 자동으로 필터링, 자녀가 유해사이트에 접속하는 걸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위성항법장치(GSP)로 자녀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사용 기록을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녀가 특정 목표를 달성했을 때 부모가 게임 아이템을 주듯 스마트폰 이용(1시간 단위) 쿠폰을 전송하는 기능도 포함했다.
존 레거 T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부모는 50년 전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스마트폰으로부터 자녀를 안전하게 지키는지,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T모바일 '패밀리모드' 서비스 개요.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